블레이드가 슬슬 스퍼트를 붙이는 기분이 듭니다. 스토리 흐름상 조금씩 더 나아간다는 느낌은 받고 있습니다만 아직 이 작품이 저에게 뭘 말하고 싶은 건지는 잘 모르겠다는 느낌이네요. 제목이 블레이드인 이유는 또 무엇일까요 그저 주인공이 블레이드이기 때문일까요? 그렇다면 왜 이 작품은 주인공에게 블레이드를 쥐어준 것일까요. 궁금증이 많습니다.
이하의 내용은 가면라이더 블레이드 13, 14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해당 작품을 시청하신 분이 읽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10화를 넘어서면서 블레이드 친구들에게는 카테고리 에이스라는 문제가 핫이슈입니다. 이전에 언급되었던 카테고리 스페이드나 뭐 이런걸 생각해보면 종족값을 말하는 것같은데요. 이를테면 물타입 불타입 포켓몬 같은 거죠. 그 중에서도 카테고리 에이스는 뭐 프리저 썬더 같은 건가 봅니다. 되게 중요한가봐요. 그래서 전설의 포켓몬을 잡으려고 스미스씨도 켄자키씨도 타치바나씨도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가끔보면 켄자키씨는 타치바나씨를 걱정하는 건지 죽이고싶은건지 모르겠어요.
걱정한단 놈이 사람을 막 오토바이로 치고 그러나 살해하고 싶은거지
잠깐 장르를 착각할 뻔 했습니다. 여긴 블레이드죠. 좀전까지 에그제이드를 보다 와서
제가 벌레를 싫어하는데 거미 조그만게 날아다니는 걸 보고 있자니 소름이 오소소 돋았습니다. 사실 1화에서도 좀 힘들었어요. 제가 만약 론 위즐리였다면 그자리에서 노트북을 부수고 블레이드를 그만뒀겠지요.
한편 스미스씨는 타치바나씨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뛰고 있는 사요코씨의 진료소의 유리창을 날림으로써 자신의 무시무시한 위용을 과시했습니다.
제가 블레이드 초반에 이친구의 아이덴티티를 의심했었던 기억이 나는데 미안합니다 코타로씨 당신은 전 일본의 우유회사로부터 김사인사를 받을만한 자격이 있습니다.
13화는 보면서 착각과 혼동을 너무 많이 일으켰는데요 전번에 나왔던 재규어 언데드가 아직 살아있는줄 알고 머리가 많이 길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아니었어요 다른놈이더군요. 착각해서 미안
켄자키씨는 하지메씨를 만나 전설의 포켓몬과 스미스씨의 관계를 듣는데 드디어! 여기서 제가 스미스씨 등장 7화만에 스미스씨 이름을 듣게되었습니다. 대체 이유가 뭡니까 제작진 저친구가 분량이 적은 조연이 아닌데 왜 7화 181분동안 단 한번도 스미스씨의 이름을 알려주지 않았습니까 이름을 알면 안되는 그 자라도 되나요?
아무리봐도 얼마안가서 라이더의 길을 걸을 것같은 냄새가 나는 얼굴상인데 미리 인생의 명복을 빕니다.
수조에 둥둥떠있는 타치바나씨 머리카락에 스미스씨 얼굴이 너무 잘 비쳐서 집중이 안 됩니다
타치바나씨가 입욕제와 함께 잠수중일 때, 켄자키 일행은 아마네의 11번째 생일을 축하해 주고 있습니다.
아마네를 볼때마다 느끼는 건데 이건 그냥 어린아이가 좋아한다는 수준의 마음씀씀이가 아닌것 같아요.
그리고 오늘의 제일 예쁜 하지메 컷입니다. 하지메씨의 결의에 찬 표정이 그의 깊은 고독감을 만연에 흩뿌리고 있습니다.
이런 배틀물에서는 주인공과 그 파트너들의 기술이 점진적으로 증가해간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초반에는 카드 한장으로도 전투력 상승이 가능했던 것이 두장 세장이 되는거죠. 주인공이 점점 성장해간다는 증거도 되겠습니다만 좀 스테이지 깨는 느낌도 나고 그렇습니다. 처음부터 제일 센거 한방 날리면 될 것 같은데 이제야 카드 세장을 쓸 생각이 들었단 말인가요. 아니면 이제와서 덱구성이 좀 갖춰진 걸수도 있겠네요
왕년에 다크소울 PVP 좀 해본 솜씨의 카리스
카드 세장을 쓰는 건 좋은데 필살기가 전부 발차기로 통일되는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아무리 천하의 카리스라도 암령과 싸우면서 PVP까지는 못하겠지요 결국 다리 밑으로 추락하는 가련한 모습을 보여주며 13화가 끝납니다. 그리고 여기서 교차편집으로 아마네가 나오는데 잠깐 착각해서 아마네가 다니는 공원 옆에 추락한줄 알았지 뭡니까 조심해야 하는데 왜 자꾸 착각을 하지...
14화는 왠 폐가에서 시작하는데요. 그 산에서 이만한 폐가를 찾아내는 재주도 신기하네요.
하지메씨를 발견한 건 켄자키씨였습니다. 예쁘게 치료도 해주고 약도 먹여주고
밥도 해줍니다. 그렇게 치고박고 싸웠던 애가 맞는지 싶은데 이 친구 에미야 시로계 인간일 뿐 아니라 카미조 토우마계 인간이기도 한가봐요. 밥 받아먹는 하지메씨가 쓸쓸한 길냥이처럼 보여서 귀여웠습니다.
잡으라는 언데드는 안 잡고 엠티를 즐기는 수상한 모습을 친구들에게 들킨 켄자키씨
한편 사요코씨는 타치바나씨를 설득하기 위해서 노력중인데요. 제가 보기에 이 타치바나라는 캐릭터는 사회초년생시절부터 가혹한 전투에 던져지는 바람에 PTSD를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불쌍한 친구에게 정신상담과 심리치료를 제공하지는 못할망정 피폐한 정신을 더 황폐화 시키고 있는 세상에 환멸을 느낍니다. 사요코씨 말로 할게 아닙니다 뒷통수를 후드려 까서 끌고가야해요. 지금의 타치바나씨는 사고력이 부족한 상태라구요
켄자키씨는 1분전에 서로 주먹으로 패던 사이도 다치면 도와줄 위인이니 상관없지만 켄자키씨의 일행들은 하지메씨를 싫어하기 때문에 하지메씨는 서둘러 떠납니다. 그리고 이 둘의 관계가 묘하게 변하는 기분이 드네요.
자꾸 타치바나씨 주변에서 사요코씨가 알짱거리는게 거슬린 모양인지 스미스씨가 다시 나타났습니다. 본명이 나왔는데 스미스씨가 익숙해서 자꾸 스미스라고 부르게되네요 이사카씨입니다.
아깜짝이야 무슨 텔레토비 햇님인줄알았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지한 장면인데 왜 얼굴만 둥둥떼서 넣은겁니까 깜짝놀랐잖아
타치바나씨는 이 가혹한 인생의 피해자를 더 늘이지 않기로 작정한 듯합니다. 타치바나씨 생각보다 좋은분이었습니다. 자기 주변은 전혀 살필줄 모른다는 점만 빼면
한편 아마네 모녀는 언데드에게 인질이 되고
타치바나씨는 뒤늦게 비극을 맞이합니다.
다음화에는 결국 어떤 멀쩡한 인생을 살던 친구가 라이더라는 구렁텅이에 떨어질 것 같은데 참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