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정말 덥네요 일어나 있을 수가 없는 사람은 너무 괴롭습니다. 다리가 자유로워도 죽을것같은 더위인데 일어나 앉을수도 없다니 정말 대단한 고문이 아닐수가 없어요. 최근에 스팀 여름 세일이 있었는데 누워서 할 수 있을 것 같은 게임들을 몇 개 샀습니다. 그 중에는 스타듀 밸리도 있었는데요. 제가 생각보다 이 평화로운 농장 게임을 얕봤던 것 같습니다. 농장 이름을 겐무로 짓고 열심히 노력했습니다만 누워서, 마우스 없이 플레이하기가 매우 힘들더군요.
그래서 안타깝게도 겐무 농장은 40분만에 파산했습니다. 그래서 요는 누워있기 힘들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블레이드를 몰아보려고 어제도 조금 노력을 해봤는데요. 이 드라마는 이해를 위해서 보통의 집중도를 요하는 작품이 아니어서인지 2화를 보고 나면 아주 지쳐서 뻗어버립니다. 리뷰가 길어지는 걸 지양하는 편인데 어쩔수가 없네요.
그럼 오늘도 천천히 블레이드 5화부터 감상글을 시작해보겠습니다.
이하의 글은 가면라이더 블레이드의 스포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필히 해당 작품을 시청하신 뒤에 읽어주시기 바래요.
이전화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앞에서 짧게 요약해주고 있어 참 다행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니까 이전화에 무슨일이 있었지요? 맞다 소장님이 갑작스러운 인체발화 현상을 일으키고 켄자키씨는 제 소소한 궁예질을 예쁜 맥거핀으로 만들어준 언데드랑 싸우고 있었지요. 그리고 거기에 카리스가 끼여들었구요.
가면라이더 블레이드 5화는 이 부분을 다시 요약해서 보여주면서 시작합니다.
켄자키씨는 언데드를 봉인해서 세계 평화를 지키기 위해 싸운다면서 왜 자기 일 줄여주는 사람을 못 때려 안달일까요. 아니 뭐 자기랑 타치바나상이 아닌 다른 라이더가 나오면 좀 의문이 들 수도 있기야 하겠습니다만 결과적으로는 자기 일을 줄여주는 셈이잖아요? 나같으면 땡큐베리감사하고 보낼 것 같은데 없는 혹을 만들어서 붙이네
오늘도 의미불명의 오프닝. 오프닝 컷신은 각 캐릭터들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동작을 넣었다고 가정중입니다.하지만 생각보다 이 단풍잎같은 친구가 우유를 마시는 장면이 그렇게 자주 잡힌 것 같진 않네요. 그러고보니 하지메씨도 축구공은커녕 동그란 물건의 근처에 있는걸 본 적이 없는데...?
박물관에서 방금 훔쳐온 것처럼 생긴 차가 이만큼이나 굴러왔다는 것도 기적같은 일입니다
5화 내내 뱅크샷으로 떼우고 있는 회상신인데 좀 새롭게 찍을 생각은 없을까요 제작진 여러분
인체발화가 일어난 줄 알았는데 다행히 그정도의 오컬트함은 없었습니다.
버추얼영상이 2화만에 25세기 테크놀러지 급으로 발전한 건 신경쓰지 맙시다.
한편 카페 패밀리의 조그만 소녀는 아버지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며 오컬트스팟에 가려고 합니다.
이 기회에 이 아마네라는 초등학생 친구에 대해서 말하고 싶은데요. 너무 일찍 철들은 애어른 여자아이 캐릭터라고 보기엔 이친구도 뭔가 나사빠진 구석이 있는 묘한 녀석입니다. 쁘띠 켄자키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뭔 애가 하는 말이 전혀 애같은 구석이 없어요. 그걸 모면해보려는 건지 떼쓰기라던가 막무가내로 굴기 같은 아이스러운 요소들로 이 친구의 어린아이 요소를 살리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만, 마치 몸은 작아졌지만 두뇌는 그대로인 어느동네 고등학생 명탐정 같다는 인상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죄책감으로 괴로워하고 있는 히로세씨에게 허용치 이상의 자연광이 쏟아집니다.
당신이 블레이드를 보게 된다면 자주 마주하게될 현상이기도 하지요. 아마 드라마를 보는 족족 여기저기서 섬광탄이 터지는 것 마냥 번쩍이는 화면들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프닝에서 코타로랑 우유 이야기를 하니까 왠일로 우유를 마셔주는 코타로 씨입니다. 아마네는 그 오컬트 스팟에 가겠다고 코타로씨를 조르고 있네요. 오컬트 스팟에 대한 공포심보다 아버지를 만나고 싶은 마음이 더 큰걸 보면 안타깝기도 합니다.
사람들을 똑바로 마주치지 못하고 시선이 대부분 땅으로 가는걸 보면 하지메씨는 확실히 인간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서투른 것 같습니다. 저 친구도 마음이 들뜨는 아이처럼 인간과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배울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비언어적 표현부터 시작합시다. STEP 1. 인간과 말을 할 때는 일단 고개를 들고 눈을 마주칩시다.
설마설마했는데 진짜로 에미야 시로였잖아
안타깝게도 열심히 달려서 도착한 사람을 부르는 동굴은 등산객 사고로 인해 폐쇄되었습니다.
만약 이 드라마의 장르가 공포였다면 사망전대에 제일 먼저 이름을 올리게 되는 건 얘였을겁니다.
난 아무리 아빠가 그리워도 그 소리를 듣고 아빠 목소리라고 말할 정도로 양심이 없지는 않아요
스토리 진행을 위해서 양심을 버렸구나 아마네
결국 예상에서 한 치도 안 벗어나고 언데드가 등장합니다.
하나도 안 미안해 보이는 얼굴인데
이번화의 가장 예쁜 하지메씨의 얼굴에 당당히 당첨된 신입니다.
하지메씨의 전체적인 인상이 잘 보이면서 정말 예쁜 느릅나무잎 느낌이네요. 1등급 친환경 느릅나무잎이에요
변신신에 대해서 예전에도 한마디 했었지만 카드를 긁고 변신이라고 외친 다음 항상 약간의 텀이 있는데 브금을 삐리릭 삐리릭 한걸로 넣어놔서 승인 대기 기다리는 것 같습니다. 라이더벨트는 LTE 안쓰고 3G속도로 네트워크를 쓰는 모양입니다. 아 맞아 이 시기엔 아직 LTE가 없지요. 3G도 없었네. 변신이 오래걸리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던 거군요.
켄자키 씨 아무런 설명도 안 했잖아요. 타치바나씨는 독심술을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카리스는 5화의 막바지 3분을 항체를 찾는 데 열중하며 보내게 됩니다. 그리고 6화의 초반 3분도 항체를 찾는 데 열중하고 있네요.
도합 6분의 시간동안 고군분투한 끝에 원하는 것을 얻은 카리스입니다.
그나저나 경황이 없는 중에 하지메 씨의 대뇌가 필터링 없이 내뱉은 말 때문에 켄자키 씨가 그의 정체를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전까진 왜 몰랐을까요 바이크를 보면 알 수 있지 않나요. 아하, 변신하면 바이크도 같이 튜닝되는군요. 기종으로 눈치 못 챈 이유가 있었습니다.
인간과의 면대면 대화가 불편한 하지메씨의 작은 등이 더욱 작아보입니다.
당최 왜 잡혔는지 이유를 알 수 없는 정체모를 풍력발전소와 달
간신히 아마네의 일을 처리하고 돌아와보니 어디서 구했는지 모를 분홍색 편지지에 히로세씨가 편지를 남겼습니다. 국면이 국면인데도 편지지는 꼭 동네 문구점에서 신중하게 고른 분홍색 편지지여야 하나봐요
죄책감이 그녀를 움직입니다.
난 차창 닫고 말하면 하나도 안들리던데 이사람들은 대화도 하네요 대단하다
마그네슘 불꽃쇼를 벌이고 사라진 소장님은 타치바나씨가 있는 곳으로 찾아와 라이더 시스템에 대한 중요한 이야기를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뭔가 수상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군요.
그러거나 말거나 켄자키씨는 히로세씨를 설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재화합의 감동을 느끼기도 전에 다시 새로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술이 한 잔 필요해 보이는 타치바나씨의 앞에도 새로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바로 스미스 요원의 등장입니다.
이유를 알수없는 중국 무협영화 와이어액션 공중부양 킥을 보고 얼이 빠지고 나면 스미스 요원인가 싶었던 분이 화려한 간드를 날리기 시작합니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이지요 블레이드 세계관이 매트릭스의 일부였단말입니까? 보아하니 저분이 히로세씨의 회상에서 등장하시던 분인 것 같은데 병상을 지키던 조금 부담스럽게 생긴 아버님이 갑자기 마술사가 되어서 간드를 날리며 등장하다니 이게 무슨 조화랍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