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여기다가 뭘 적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적어도 몇 줄 이상은 적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 감상을쓰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 스포를 최대한 줄인다는 거거든요. 감상글은 필연적으로 스포가 들어갈 수밖에 없으나 그래도 누군가는 감상으로 먼저 작품을 접하기도 하기 때문에 최대한 작품을 봤을 때 이미 다 본거라고 생각하지 않도록 재미들을 많이 남겨두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스포를 피할 수가 없어서 항상 스포주의를 표시하고 있어요. 이 서두를 떼는 글도 그런 종류의 일환입니다. 전번에 제 트위터 계정에다가 이번 감상글 링크를 올렸더니 웹트에서는 초반의 몇줄이 노출되더라구요. 운 나쁘게 그런 곳에 스포가 들어가 버리면 위험하니까요. 일종의 쿠션을 위한 글인 셈입니다.
에그제이드를 보고 나면 뭘 할까 고민하던차에 누군가가 드라이브를 보라고 영업해 주었습니다. 아직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다 본 다음에 생각해야겠어요.
지금 코코로 오도루라는 노래를 들으면서 이 글을 적고 있습니다. 노래 좋으니 한번 들어보세요.
그럼 에그제이드 28화, 시작합니다.
스포가 있기 때문에 꼭 29화까지 시청한 뒤에 이 글을 읽어주세요.
더 뉴비깅에서 사라져버린 사장님, 에무와의 전투장면을 파라드에게 뺏긴 사장님을 생각하며 오늘도 자책에 젖어 오프닝을 보고 있었습니다. 오프닝의 사장님을 소홀하게 대한 저에 대한 반성이기도 했어요. 그러던 중에 오프닝에 아직 남아있는 사장님의 흔적을 찾았습니다...! 0.3초만에 사라지지만 분명 제 눈은 사장님을 인식했어요. 다행이다. 남아있었습니다. 사장님의 흔적...정말 다행이다... 이대로 영영 오프닝에서 사라지실까봐 걱정했습니다.
27화 막바지에서 석연치 않은 점을 남기고 갔기 때문인지 에무는 그것 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 이친구는 너무 착해요. 너무 착해서 인생이 고통입니다. 안타까운 친구지요. 안그래도 고통투성이인 인생을 더 고통스럽게 살고있으니까요...
27화 이후로 꽤 마음의 벽을 많이 털어낸 모양입니다. 이제 저 니코취향 인테리어도 취존해주기 시작했네요. 아니면 포기한걸수도 있고.
튜토리얼부터 만렙컨텐츠에 도전중인 새싹입니다. 파라드 너는 게임의 룰이니 정정당당 이런소리 하면안된다 진짜. 게임은 룰만 있는게 아니라 매너도 있는거란다 살면서 콘솔겜만 해봤나 온라인게임 매너는 영 꽝이네요.
저는 여기서 살짝 위화감과 소름 비슷한 걸 느꼈는데요. 에무에겐 이제 리프로그래밍이라는 무지개반사급 능력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버그스터같은 데이터들을 롤백/패치하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는 건데요. 에그제이드의 지금까지의 전개로 미루어 보아 앞으로의 전개도 에무를 힘껏 굴렸으면 굴렸지 얘를 편하게 해주진 않을 겁니다. 그렇다면 리프로그래밍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에무가 어디까지 멘탈이 나가버릴까요. 더이상 복원불가능할정도로 손상된 데이터를 계속해서 리프로그램해서 자기가 원하는 상태로 만들어버리는 시간선 어딘가의 에무... 어쩌면 이 앞에 존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아무도 다리를 다친 환자에게 관심이 없는 안타까운 화면 가운데 파라드는 에무에게 묘한 모습을 보이고...
히이로는 무언가 눈치챈 것이 있는 듯합니다.
오늘의 환자는 서바이벌 게임이 너무 하고 싶어서 크로니클을 실행한 밀덕입니다. 그런데 하는 모양새를 보아하니 환자가 아니라 보험금 타먹으려고 위장입원한 줄 알겠다. 저기 혹시 게임병 입원도 보험처리 가능한가요...? 혹은 그와 유사한 보험 상품이라던가...
케이크를 먹으면서 고민하는 히이로 너무나도 올바른 삶의 자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모두 고민이 있을때는 케이크를 먹자
왜 다들 구석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거죠 너희들 동료 아니었니? 왜들그래 낯설게
에무의 영향으로 뽀삐가 기억들을 떠올리기 시작한 모양입니다.
버그스터가 인간의 몸을 빼앗으면 그 몸에 있던 기억도 데이터의 형태로 넘겨받는다고 하네요. 그럼 결과적으로 얘네들이 인간의 몸을 뺏는다는 것의 의미가 뭐죠? 저는 처음에 버그스터가 인간의 몸을 뺏는것은 존재하기 위한 유기체를 얻으려고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뭐 유기체는 개뿔이고 아주 양자가 흩어졌다 돌아왔다 지멋대로던데요. 기억도 데이터화되고, 유전자도 데이터화되고... 뭘 얻는 겁니까? 와이파이가 끊겨도 살아있을 수 있는 존재의 힘??
뽀삐는 아직 개인정보 제공 규약에 동의 안했는데
아직 뽀삐의 의사도 물어보지 않고 강제로 데려와 놓고 규칙을 운운하다니 파라드는 정말 이름대로 사는 버그스터네요. 모순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한편 니코와 하나야는 크로니클을 정공법으로 공략하는 일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트렌드의 최첨단을 달리는 SNS는 역시 짹짹이죠
더이상 변신할 때 웃지 않네요. 이친구가 거쳐온 수라장들이 눈에 선해서 슬픕니다.
필드에 출현한 네임드 레어 몹을 먼저 잡겠다고 아수라장이 펼쳐진 모습입니다. 정말 단념이 빠른 사람들이에요 얼마전까진 그렇게 같이 얘기하고 놀고 그랬으면서 태세전환이 우디르급입니다. 결국 인간은 이렇게나 이기적인것을...
이번화 내내 작은 관종이었던 에무의 악개 파라드의 모습이 안쓰럽습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비전투계 게임들이 있는 것을 모두가 알아야 합니다. 액션만이 게임의 전부가 아닙니다. 이 세상에 크로니클이 만들어진다면 주모 버그스터도, 퍼거스 버그스터도, 앙스타 친구들 버그스터도 생길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모든 비전투계 버그스터들에게 전투계의 프레임을 씌우는 폭력을 행해서는 안 됩니다. CR도 파라드도 모두모두 기억하도록 하자 싸우는 것만이 답이 아니라고 뼈다귀 친구가 말 안해주덥니까 이 노란꽃에 환장한 놈들아
아 잠깐만
잠깐만잠깐만
제작진이 5화법칙을 깨뜨려서 잠깐 방심하고 있었어요 이 제작진이 감동을 과하게 쳐먹일 땐 조심해야 한다고 제가 몇번이나 되새겼는데요 지난번 통수가 22화였군요 이번엔 28화니 거의 5화만입니다. 또 뭔가 일어날 게 분명합니다 저는 마음의 준비를 하겠습니다.
에무의 가장 큰 떡밥이 풀렸습니다.
각본가가 유덕인 것 같네요.
엄청난 폭탄이 터진 채로 28화가 끝났습니다.
에무와 파라드가 초융합 해버린 초유의 사태에서 시작하는 29화네요. 소지품까지 손에 쥐어진다니 이 얼마나 편리한 몸입니까? 하긴 둘이 합체했다고 저 옷 위에 파라드 수면바지랑 코트랑 팔토시 씌워지면 그것도 좀 웃길것 같으니 그냥 넘어갑시다.
히이로가 그간의 단서들을 모아 추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겁나 살벌한 얼굴로 끌고간다는 곳이 어린이용 놀이터입니다. 난 또 무슨 감옥에라도 가두는 줄 알았는데요.
저 지금 엄청 유희왕 GX 생각나는데요 이건, 그...저기 쥬다이...
이 유사성을 보면 에무의 인생행보도...
파라드씨는 에무에게 그간의 모든 일들을 설명해주었습니다. 그동안 어째서 에무가 있는 곳에 자신이 있었는지 같은 시시콜콜한 복선들을 회수하였지요
제가 사장님을 못 본지가 너무 오래되어서 쁘띠사장님이라도 보니 반갑네요
사장님....
떡밥이 너무 엄청난 속도로 풀리고 있어서 소화를 못 시킬지경입니다 한번 계기가 터지니 아주 모든 퍼즐이 촤촤촤착하고 다 맞춰지네요 미쳤다 쾌감쩌네요 고구마먹은데에 사이다 들이붓는 듯한 통쾌함입니다.
그만해 이제 에무의 라이프는 제로야
안그래도 환자를 구하는 의사로서의 사명감과 책임감이 엄청난 에무한테 그런 식으로 말을하면 에무 멘탈은 이제 흔적도 안 남고 사라질 겁니다. 정말 너무하네요
때릴 상대를 착각했다는 것을 깨달은 니코지만 또 대리랭을 부탁하는걸 보니 여전히 반성하지 못했습니다.
이번화는 사장님의 흔적이 많이 나와서 좋네요. 뽀삐의 기억을 되살려줘서 정말 고맙습니다 에무
사장님의 몸은 없지만 사장님의 기억이라도 되짚으면서 그분을 다시 생각할 수 있다면 저는 좋아요... 언젠간 이 기억마저도 추억으로 아련하게 남을 순간이 오기 때문에...
사장님이 쁘띠시절부터 엄청난 큰그림을 그려오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사장님의 전략은 엄청나네요
회상신의 블러처리도 사장님의 환한 미소를 다 지울수는 없어요 세상에 사장님
제가 드디어 또 3화만에 사장님의 흔적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흐릿한 가운데서도 선명하게 보이는 사장님의 환한 웃음을 보세요 심각한 상황인데도 행복을 전달하려는 즐거움의 화신입니다. 파라드도 배경의 나무와 벤치도 전부 심각하게 가라앉았는데 혼자 즐거움 가득이에요 기분이 가라앉은 사람은 지금 저 화면의 사장님과 눈을 맞추고 빵긋 웃어봅시다 기분이 좋아지네요
친구가 많은 에무와 친구가 없는 파라드의 구도가 대조적입니다.
깨알같이 에무 포즈 따라하는 파라드 보세요 넌 그렇게 성실하지 않아도 돼
격투게임이랑 퍼즐게임이 합쳐지면 대체 무슨 장르라고 불러야 하는 걸까요 격겜에다 슈팅을 박아넣었던 슨크도 안 만들 것 같은 스타일의 장르입니다.
전투스타일은 거의 격투겜위주네요 그렇죠 퍼즐겜을 실시간전투에 어떻게 이용하겠습니까 뿌요뿌요도아니고
아무리봐도 파라드는 캐시템사서 양학하고 다니는걸 좋아하는 어그로유저인것 같습니다. 듀얼 가샤트 없었으면 그냥 버그스터였을텐데 사장님 왜 이친구에게 가샤트를 주셨습니까 대체 왜
으아악 사장님이 사랑하는 당구대
으아악 사장님책상에 있던 깃털펜이랑 문어다리펜 그리고 사장님이 화날때마다 세상을 떠난 메인보드들
여긴 원래 어린시절의 사장님이 쓰던 곳인가봅니다. 어째서 이곳을 자신의 아지트로 삼은 걸까요. 조금 생각해보면 역시 사장님은 아직도 어린시절의 마음가짐이 지금까지도 여전히 남아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정말 순수한 사람이에요 사장님 저한테는 에무만큼 깨끗한 수정입니다 사장님 천국에서도 꽃길만 걸으세요
뽀삐가 무언가 기억의 흔적을 쫓아 아지트에 찾아왔습니다. 여기서 뭔가 촉이 왔는데요 뽀삐가 유난히 사장님을 이름으로 부르는 것과 관계가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