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에그제이드가 재밌어져가고 있어서 하루에 다 몰아보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도 현실의 생활이라는 게 있고 감상글은 막 본 다음에 쓰는 것이 좋기 때문에 생각보다 느린 페이스로 달리고 있네요. 게다가 갈 수록 한 화에 몰아넣는 캡쳐 수도 많아지고있고... 이게 다 사장님의 분량이 많아져서 그런 것이지요 하지만 그런 이유라면 언제든지 환영이니까 저는 괜찮습니다.
벌써 감상글이 17화까지 왔기 때문에 이전의 저를 복기하는 차원에서 썼던 감상들을 쭉 복습해보았는데요 역시 중요한 것은 감상을 쓰는 처음의 마음인 초심이 아닌가 싶습니다. 처음 리뷰들을 보니 짧고 간결한 단어들로 사장님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던 것이 나중 갈수록 점점 길어지더군요. 마치 과거의 나와 경쟁이라도 하는 듯이 현학적으로 변해가는 수식어들을 보다가 이런 페이스라면 무슨 사장님에 미친 광신도로 오해받을지도 모른다,는 아주 무시무시한 가설에까지 미쳤습니다. 그래서 이번 감상글에서는 최대한 초심, 초심으로 복귀하자는 마음으로 감상에 임해보려고 합니다. 차분한, 차분한 마음으로 에그제이드 16화 시작합니다
감상글에 스포가 있기 때문에 아직 여기까지 도달하지 못한 분들은 부디 17화까지 보신 다음 감상을 봐주시길 바랍니다.
지난화에서 엄한 가샤트를 만지작대다가 끝내 게임병에 걸리고 만 사이바 니코입니다. 에무를 보면 알러지 반응을 일으킬 정도로 에무를 싫어하기 때문에 치료에는 진척이 없군요. 이친구는 지금 병실을 자기 취향으로 꾸며 놓고 농성을 벌이는 중입니다. 과연 니코는 진찰거부를 그만두고 게임병에서 해방될 수 있을까요
타이가의 꼬리를 밟았다가 에무의 진실을 알게 된 히이로는 걱정이 가득합니다. 생판 챙겨주지도 않을 것 같았던 차가운 친구였는데 알고보니 따뜻한 청년이었군요 10화가 지나고나서야 그의 은은한 손난로같은 따스함의 흔적들을 느끼게 됩니다. 히이로는 정말 참의사였어요
원장 선생님은 대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나요 얼굴쓰기랑 뽀삐따라하기밖에 없는 것 같다
파라드는 새 장난감을 가지고 놀지 못하게 되어서 삐지고 말았습니다. 보통 사람이었다면 게임좀 그만하라고 핸드폰 뺏는 그냥 평범한 장면이었을 텐데 사장님이 너무 완벽한 바람에 파라드의 찡찡거림따위 티끌같아 보이는 착각이 이네요 크흐윽 사장님 왜이렇게 완벽하신거예요 왜 이런 하찮은 장면조차 멋있게 포장해버리는거냐고
딱히 파라드가 사장님을 도왔던 적이 있었습니까 그냥 밥이나 축내고 게임 만들어달라고 징징거렸잖아요
아하 5화인가에서 도주하는 데 도움을 주었었군. 하지만 그 다음부터는 별로 한 게 없는데요
사장님의 표정도 꼭 집에서 헛소리하는 백수 아들내미를 내려다보는 듯한 표정입니다
제가 한 다섯번쯤은 계속 지웠다 적었다 하고 있는데 결국 결론은 그런 사장님도 잘생겼다네요
역광이 드리워진 얼굴... 사장님의 목선이 빛을 받아서 하얗게 도드라지는 것 최고된다
월마트에서 8달러 주고 사왔을 법한 패턴의 해먹은 분명 파라드가 일마존에서 주문했겠지
극세사 이불일것 같음
아 몰라 그건 됐고 화면을 가로지르는 사장님 다리에 집중합시다
사장님 다리 너무 가늘고 얄쌍하지않습니까 저는 처음에 다리 아니고 팔인줄알았어요
한손으로 쥐면 다 쥐어지겠다
아 사장님
이 장면에 대한 설명은 그냥 저의 외마디 탄식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대체 왜 테이블 위에다가 한과 싸는 보자기들을 덮어놓은거지
다리에 밀착해서 보여지는 사장님의 수트핏 정말 이세계 외모가 아니다
사장님 뒷모습만 보면 환장할것같아요 너무좋아서 사장님이 걸치고있는 정장자켓이되고싶습니다
사장님 사장님 사장님 부르다죽을사장님 너무좋아
사장님도 제가 노답인걸 알아차리신듯합니다
사장님의 앙다문입이 고집있어보여 좋네요
파라드가 자기 생각대로 움직여주지 않아서 사장님의 기분이 나빠졌습니다. 새 간식을 줬더니 기어오르는 것이지요. 눈을 흘기며 노려보는 시선이 화났다는걸 여실하게 보여주네요 사장님 한쪽 눈이 가려져서 한쪽만 보이는 것도 시크해 보여서 좋네요
사장님의 불편한 심기로 인해 메인보드 2대와 램 1대는 오늘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아니 왜 니들은 여기서 아침드라마를 찍고있어
볼때마다 생각하는건데 저 졸개 친구들 통닭닮았어요
전기통닭구이들이 돌아다니는 것 같아서 대체 전투에 집중을 할 수가없습니다
치킨 수십명이 전장을 활보하는데 그게 이입이 되겠냐고요
그냥 사장님이 관심 안 줘서 삐진 거 아닐까요 이친구는 좀 더 올바른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을 익혔어야 했습니다. 누군가 이친구가 발현될 때 그 옆에 이북리더기라도 가져다 놓았더라면 이렇게 비뚤어진 성격이 되지는 않았을 텐데요...
사이바 니코는 대과거의 흑역사에 열중한 나머지
현재 또다른 흑역사를 개찬중이라는 사실을 잊고 있는 듯 합니다
간만에 가샤트를 두번 돌려주길래 찍었음
난 몇번 하다가 안하길래 힘들어서 포기한건가 했는데 아니었군요
교각 위에서 등장한 사장님 아 파라드 옆으로 치우고싶다
팔짱을 낀 포즈를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각도로 찍으니 고고한 느낌이 잔뜩이라 기뻐요
가샤트를 뻗는 동작 너무 우아해요 발레 동작같다 몸짓 하나하나가 예술인 사장님 제가 이런 사장님을 앞에두고 감히 차분해지려했다니 몇분전 과거의 저를 반성하겠습니다. 벌린 팔때문에 수트가 벌어져서 안쪽이 보이는 부분이 사랑스러워요 사장님 손에들린 가샤트가되고싶다
속눈썹 그림자를 보세요 얼마나 길고 예쁜 속눈썹입니까 콧대도 어디 하나 찌그러지지않고 완벽합니다
이렇게나 가까이에서 전투를 봐도 괜찮은건가요
생각해보니 가샤트를 가지지 않은 사람은 어차피 때려눕혀봐야 소용이 없기때문에
표적이 될 일은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화난 사장님 귀여워 자기가 간식도 주고 나름대로 귀여워해줬던 멍뭉이가 기어오르는걸 보고 잔뜩 화가 났습니다 육성으로 씩씩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군요 사장님 30살이지만 아직도 마음은 격동의 20대 아니 10대소년인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런 원대한 꿈을 가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보통 30살에 사장이 된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금수저 집안에서 자란 것일텐데 그럼에도 아직도 게임을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컷에서는 사장님의 머리가 흡사 왁스로 셋팅한 것 같아 보여서 신선하네요
16화에서는 관심을 받지못한 파라드가 자기주장을 펼치는 이야기였습니다 아 그리고 실시간으로 흑역사를 갱신중인 니코의 게임병 이야기도 있었군요.
17화를 켜자 간만에 휴가를 받은 에무가 햄버거를 즐기는 장면으로부터 시작하네요.
무지개목도리라니 대체 저건 어디서 구매한거야
파라드는 아무리봐도 캐시로 사기 아이템을 사놓고는 양민학살을 하는 난폭한 유저의 표본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렙을 뚜까패면서 너의 진정한 힘은 이만큼이 아니잖아 해도 이 드라마는 가샤트 레벨이 세상의 전부라구요
이번화에서는 특이하게도 인간에게 적대적이지 않은 버그스터가 나옵니다.
그리고 에무는 일일 스폰지밥이 되어 게살버거를 만드는군요
사장님이 실종되었는데 아직도 회사를 떠나지 않고 있다뇨?!
왜 그런 짓을 하고 있는 거야?!
이미 사장이 실종된 이후로부터 겐무 코퍼레이션의 주가는 바닥으로 곤두박질쳤을거라구요
사장님은 온리 마이 웨이라서 자기가 사라지면 노동자들이 괴로워할거라고 생각지도 않았을
빛나는 명예 부르주아 자본가란말입니다 제가 사장님의 그런 악덕 기업가적 면모도 좋아하지만 그 밑에 있었던 수많은 회사원들의 고통까지 무시할만큼 눈이 멀지는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