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케이드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고 들었는데 저한테는 너무 잘맞아서 조금 당황스럽네요. 크로스오버를 진짜 제가 엄청 좋아하거든요 최근에 이벤트에 들고나간 책도 크로스오버였고.. 서로다른 세계가 영향을 주고받는 이야기를 정말 좋아합니다. 사실 디케이드 보기전에 정말 많이 걱정했었습니다. 내가 이 작품을 제대로 볼 수 있을지... 그리고 사실 지금도 제가 잘 보고 있는건지 마음속 한켠에서는 계속 불안한 마음이 있습니다.
그래도 작품의 감상은 사람의 자유니까 열심히 제 나름대로 보려고 합니다. 언제나 제 감상을 읽어주시는 이름모를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이번편은 파이즈의 세계인데요. 제 헤이세이 1기 밑천은 지난번 블레이드와 류우키로 다 떨어졌기 때문에 전보다는 더 뜯어볼 수 없다는 게 아쉽습니다. 나중에 헤이세이라이더 다 보고 나면 디케이드를 한번 더 봐야겠어요.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봐온 디케이드 에피 중에서 중요한 지점을 짚고 가는 에피라고 생각합니다.
아래의 글은 가면라이더 디케이드 10~11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해당 프로그램을 시청하신 분만 읽어주세요.
엇 지난화에 요네무라 각본이었는데 다시 아이카와 각본으로 돌아왔습니다. 사실 제가 디케이드 각본가가 중간에 바뀌었다고 해서 블레이드의 세계에서 강판되신줄 알았습니다. 영문도 모르고 큰 실례를 범했네요. 아직은 요네무라 각본과 아이카와 각본의 투톱 체계였군요. 제가 오프닝을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은 예쁜 츠카사의 모습을 하나라도 놓칠 수 없다는 의지의 표상입니다. 제가 예전에 다른 라이더 볼때 오프닝의 예쁜 신을 소홀히 했다가 뼈아픈 일을 당했기 때문에 예쁜 것들은 열심히 모으려고 합니다. 마치 반짝이는 것을 주워모으는 까마귀처럼요.
이번 에피소드에는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바로 카이토 다이키. 블레이드의 세계에서 잠깐 모습을 비췄던 친구입니다. 디케이드가 약간 옴니버스식으로 매 화마다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지만 분명하게 앞뒤를 이어주고 있는데요. 앞으로 나올 친구를 이전화에 약간 내보내거나, 이전화에 획득한 카드를 다음화에서 반드시 사용하는 방식으로 디케이드의 서사가 연결고리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지난번에 제가 왜 키바가 디케이드에게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자가 되었는지 궁금하다고 적었었는데요 얼마 안가서 답을 찾았습니다. TTFC 메인화면을 보고 있으니까 디케이드 바로 전 라이더가 키바였습니다. 거기서 모든 것을 깨달았습니다. 키바에서 이어져야하는 게 디케이드였구나. 그런데 세상이 대충멸망해버렸구나 하고 말입니다. 9-10이라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는 영문도 모르고 왜 두번째 세계였던 키바 친구들이 쫓아왔을까 고민했습니다.
마치 카이토가 왜 자기한테 친한 척 하는지 고민하는 츠카사처럼 말입니다. 오늘 입은 옷은 캐주얼한 니트에 청바지 차림인데 꼭 대학가 어디에서 저랑 같이 학식먹었을 것 같은 그런 선배님의 이미지가 완연합니다. 잘 뻗은 나뭇가지처럼 건강한 츠카사의 다리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다리가 정말 너무 독보적이라서 워킹 할때마다 현기증이 나는데 혼자서 미터법 세계관을 거부하고 계십니다. 인치단위의 세계관에서 살고 계신 카도야 츠카사씨
파이즈의 세계는 학원물인 모양이죠. 츠카사의 복장도 그에 맞게 가쿠란으로 바뀌었습니다. 교복은 교복인데 정확하게 스마트브레인 학원 교복이 아닌 건 그 와중에도 츠카사가 다른 사람이라는 걸 강조하기 위한 세계의 농간일까요 이 세계의 괴인은 오르페녹이라고 하는 모양인데 사람들을 습격하는 모양새도 그렇고 생긴 모양새도 그렇고 원래 파이즈는 약간 고고학과 관련이 있는걸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합니다.
잠깐만요 당신이 왜 여기 있어요
미래의 라이더 배우와 현재의 라이더 배우가 모여 있는 진귀한 장면을 놓칠 수 없기 때문에 기념으로 남겨두었습니다.
스마트 브레인 학원은 유물괴인 오르페녹에게 습격을 받고 있지만 파이즈가 학원을 지키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카이토는 그 파이즈의 벨트를 원해서 숨어들어왔구요. 파이즈 에피에서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카이토와 츠카사 사이의 테마라던가 키워드가 조금씩 밝혀지고 있어서 새로운 구도가 되어 좋았습니다. 이 얘기는 좀 더 뒤에서 말하게 될 것 같으니 우선 여기서는 마음 한 구석을 뿌듯하게 채워주는 츠카사의 다리를 감상하도록 합시다. 추수감사절의 칠면조 구이처럼 가슴한켠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그런 훈훈함이 있습니다.
눈물점이 매력점인 고등학생 테니스 선수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가 연기하는 가면라이더가 테니스를 치는 건에 관하여
저렇게 핏이 넓은 트레이닝복을 입어도 우월한 다리는 낭중지추와 같아 감출 수 없는 것입니다. 낭중지각이죠 긴 다리를 바지주머니에 넣으면 뚫고 나온다..
제가 드디어 등산모자 아저씨의 이름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루타키씨입니다. 그리고 신 캐릭터인 카이토도 이분을 알고 있는 듯 합니다. 한때 같이 일했었던 사이일까요? 아니면 진짜 세계에서 카이토가 꽤 유명한 도둑이라 알고 있다던지. 어쨌든 결국 카이토 역시 진짜 세계쪽에서 난입해온 캐릭터인가봅니다. 디케이드에서 주역 캐릭터들은 히카리 사진관 인물들을 포함해서 여러명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메타적인 포지션에 있는 캐릭터들은 그중에서도 한정적인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요즘 듭니다. 나츠미나 사진관 할아버지도 진짜 세계의 인물은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게, 츠카사는 어느날 갑자기 히카리 사진관이 있는 세계에 툭 떨어졌단 말이죠. 그러니 이미 그 세계에 라이더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다른 세계를 구하는 것처럼 츠카사가 난입해왔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디케이드의 세계 - 대충 멸망한 - 조차도 진짜 세계가 아니라 진짜 디케이드의 세계의 복제판일수도 있는 것입니다. 무섭군요... 오프닝에서 나츠미가 츠카사의 눈을 가리고 있잖아요. 그게 어쩌면 아무것도 진실이 없다는 의미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게까지 극단적으로 생각하고 나니 갑자기 급격하게 멘탈에 피로감이 옵니다. 아...츠카사는 정말 행복할 수 있을까요...
아무튼 이 장면에서 제가 세워볼 수 있는 가설은 츠카사, 카이토, 나루타키가 메타 캐릭터 위치에 있다는 점입니다. 원래 주인공이 메타캐릭터이면 이미 디케이드의 밸런스는 붕괴되고도 남아서 방송 자체가 폭발했겠지만 츠카사에게 기억상실이라는 아주 편리한 설정이 붙어있는 덕에 서사가 균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친구들의 목적이 아직 뚜렷하게 윤곽으로 잡히지는 않고 있어서 카이토가 왜 그렇게 보물에 집착하는지, 나루타키씨는 왜 그렇게 츠카사를 못 잡아먹어 안달인지, 츠카사는 기억을 왜 잃어버린건지 아직도 궁금한 것들이 잔 뜩 있습니다. 아직 디케이드는 10화니 이후에 풀어주는 날이 올 거라고 약간의 믿음을 가져 보고 있습니다.
카이토가 변신하는 것은 디엔드 폼입니다. 츠카사가 실제 라이더의 힘을 뒤집어 쓰고 직접적으로 사용한다면 카이토는 다른 라이더의 이미지를 소환하여 싸우는 방식이라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디케이드보다 더 많은 바코드들이 있네요.
지인으로부터 디엔드의 수트 모티브가 아코디언이 아니라 청띠제비나비라는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찾아보니 청띠제비나비는 다른 나비보다 작은 날개로 인해서 좀더 날렵하고 빠르게 난다고 합니다. 디엔드의 빠른 움직임에는 다 이유가 있었던 거죠.
이 장면은 디케이드 10화를 보시는 분이라면 반드시 필견하셔야 하는 기적의 시퀀스입니다. 전신의 2/3이나 되는 다리를 우아하게 시곗바늘마냥 돌리면서 크로노스의 킥을 날려주시는데 거기에 바로 이어서 변신까지 하는 경탄스러운 장면이기 때문입니다.
(진) 파이즈의 세계는 이 이야기와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겠죠. F4마냥 돌아다니는 클로버 친구들이 오르페녹이 아닐 수도 있고, 이 에피소드 나름의 반전 요소도 존재하지 않았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어쩐지, 수많은 사람에게 외면받더라도 누군가의 소중한 것을 지켜주고 싶은 마음만큼은 (진)세계도 (위)세계도 같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런 점에 있어서 파이즈 에피소드는 츠카사의 변화가 보이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초반의 츠카사는 멋진 대사를 해도 어쩐지 남이 시켜서 하는 것 같은 느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파이즈 에피에 들어와서부터는 츠카사가 자신의 진심을 내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카이토와의 대립구도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보다 뚜렷하게 보이는 게 아닐까 싶네요. 카이토는 괴도입니다. 그가 원하는 것은 보물이라는 눈에 보이는 어떤 물적인 아이템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엄청난 보물이라도 츠카사의 눈 안에 담기면 전부 못 쓰는 이미지가 되어버릴 겁니다. 이번 에피에 나오지만, 굳이 츠카사의 카메라가 아니더라도 츠카사가 카메라를 잡는 족족 로모카메라 처럼 바뀌더라구요. 그래서 츠카사는 눈에 보이는 물건을 찾지 않습니다. 츠카사가 찾는 건 자기의 눈에 왜곡되지 않고 들어오는 가치들입니다. 미소, 꿈, 유대, 성장.. 모두 카이토가 찾는 보물에서는 찾을 수 없는 것들입니다. 그렇기에 츠카사는 카이토와 극점에 설 수밖에 없겠죠. 하지만 둘다 무언가를 찾는다는 점에서는 공통된 부분이 있습니다. 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결여된 두 친구가 앞으로 어떤 식으로 관계를 맺어가게 될지는, 앞으로의 작품을 계속 보면 알 수 있겠죠.
디케이드 11화입니다.
이 장면 정말 좋습니다 안 나오면 섭섭할 정도로 좋아합니다. 오늘도 츠카사의 다리는 제주도의 날씨 알려주는 돌처럼 평온하고 저는 행복하네요
디엔드의 기술들이 동영상과 관계된 것들이 있어서 이런 거 끼워맞추는 재미도 있습니다. 스틸의 츠카사와 비디오의 카이토.. 아무리봐도 기술 쓸 때 나오는 RGB연출 그거 브라운관 TV잖아요. 파이널어택도 백남준의 비디오아트같은거 쓰잖아
갑자기 사라진 카이토 때문에 황망한 얼굴이 된 츠카사와 살짝 구부러진 다리가 귀엽습니다.
확실히 츠카사가 파이즈의 세계부터 뭔가 자신이 지켜야할 것 내지는 자신이 소중하게 여겨야 할 것에 대해서 진지한 마음을 가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츠카사의 눈에 비치는 세계는 전부 이지러진 것들 투성이라서, 지금까지 세계를 건너오면서 만났던 변하지 않는 것들에 대해서 각별한 마음을 가지게 된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게 그가 자신의 눈으로도 똑바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있게 카이토가 찾는 보물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이라고 단언하는 거겠죠.
자신이 있는 곳이 그저 꼭두각시 인형들이 벌이는 연극 무대라고 해도, 그 연극 무대의 감동까지 가짜라고 할 순 없는 거잖아요.
교각에 기댄 츠카사의 등에서부터 다리로 떨어지는 라인이 백조와도 같이 우아한 것은 더 말할 나위도 없구요.
파이즈 에피가 카메라를 소재로 하고 있는 건, 카이토의 등장에 따라 츠카사의 심경에도 변화를 주기 위해서 장치된 게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츠카사는 처음부터 카메라를 가지고 나타났잖아요. 그와 비슷한 사람이 이번 에피의 중심 인물인 것은 유스케나 나츠미가 캐릭터들과 관계를 맺고 츠카사는 흐름에서 겉도는 흐름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회화도 그렇지만 사진은 사진가가 보는 세상을 담는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러니 서로 다른 존재이지만 같은 세상을 보고 있었던 파이즈 에피의 두 사람에게 츠카사가 공감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나저나 츠카사 다리 정말 길지 않나요 정말 길죠... 어떻게 저렇게 길까요. 우리몸에 있는 긴 다리를 만드는 유전자의 다양성을 새삼 깨닫게 되는, 그런 인체의 신비를 깨우쳐주는 다리입니다.. 유전자의 혁명이에요
츠카사가 입고 있는 옷이 핑크-레드 계열인게 꽤 깜찍하지 않나요. 츠카사의 카메라 색이나 수트 색이랑도 잘 어울리고요. 그렇다고 전신을 핑크로 싸매는 것도 아니고 가늘고 얇아 선이 중요한 부분들은 검은색이나 어두운 색의 옷을 입혀서 라인을 최대한 살린 코디님들의 선택이 탁월하십니다. 정말.. 이런말하기 민망하지만 츠카사 다리 멀리서 찍으면 독보적인 막대기 두개만 보여서 소금쟁이같아요 귀엽다는 뜻입니다.
카이토와 나루타키씨는 좀 묘한 관계인 것 같습니다. 어쩌면 카이토가 나루타키씨에게 억지로 어울리고 있는 걸지도 모르죠. 마치... 꿔다 놓고 안 갚은 돈이 있어서라던가 하는 이유로요.
진짜 세계의 다른 모든 사람들이 하나같이 20포인트일때 혼자 0.3포인트 라인으로 세계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믿어지지 않는 다리
키바라의 정체는 나중에 밝혀지긴 하나요?
둔각삼각형처럼 쭉 뻗은 다리가 예술적인 장면입니다. 모래밭을 360도로 구르는 츠카사까지 합해 제 이성의 계기판을 도합 720도로 회전시켜 주셨습니다.
제가 세상의 조금 더 많은 단어들을 알고 있었더라면 츠카사의 다리의 아름다움을 저 많이 표현할 수 있었을 텐데요. 아까의 다리선이 둔각삼각형을 이루고 있어서 날렵하고 날카로운 동세였다면 지금은 내딛은 발과 뒤쪽에 찍은 구두코가 딱 30/60/90의 직각 삼각형 구도를 이루고 있어 안정적으로 예쁜 비례감입니다.
그런 사소한 것이기 때문에, 지킬 가치가 있는거라고 말하는 츠카사는 드물게 진심으로 보였습니다. 그 사소한 것조차 제대로 손에 쥘 수 없는 존재인 츠카사이니까요. 잠깐만 잠시만요. 츠카사가 찍는 사진은 다 왜곡되는데 그럼 츠카사는 자기 다리가 얼마나 대단하고 위대한지도 제대로 남기지 못하는 건가요. 이건 조금 안타깝네요.. 하지만 제가 열심히 찍고 있으니까 괜찮습니다.
시답잖은 소리를 좀 했습니다만 '변하지 않는 것'은 츠카사에게 있어 '진짜'와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유일하게 츠카사의 렌즈가 비추는 진짜 세계죠. 그래서인지 저는 파이즈 에피에서 이 장면이 가장 좋았습니다. 지금까지 텅 비어있던 츠카사의 안쪽에 무언가 차오른 것 같아서, 가슴이 뭉클했네요. 그도 그럴 것이 츠카사는 자기가 누군지도 모르고, 세계가 시키는대로 끌려다니지, 지금까지 말해온 것들도 대본읽기같이 아무 말이나 되는대로 주워섬겼잖습니까. 옷도 자기가 고른 옷이 아니라 세계가 알아서 씌워주고.. 마치 카도야 츠카사라는 껍데기가 이리저리 휘둘리는 것 같아서 저는 불안하면서도 걱정스러웠단 말이죠. 츠카사가 제법 마이웨이지만 지금까지 약간 갈피를 못 잡는 느낌이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뭔가 내가 찾아야 할 것이 이것인가 하는 분명한 목표점을 얻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단순히 세계가 대충 망하는 걸 막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변하지 않는 작은 진짜들을 지켜내는 것이요.
반대로 카이토는 눈에 보이는 대단한 보물에 가치를 매기고 있어, 츠카사와 명백하게 대립구도를 이룹니다.
저에게는 세계 최고의 보물이 츠카사의 다리예요. 100만불로도 살수없는 최고의 미학이죠
다음 세계는 아기토의 세계입니다. 고라이더에서 잠깐 뵈었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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