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케이드 감상글에 제가 다리 얘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저는 나름대로 밸런스를 잘 맞추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다리 얘기를 좀 많이 했나봐요. 지난번에 쓴 감상글들을 돌아보니 다리얘기를 좀 많이 한것 같긴 합니다. 조금 변명같은걸 해보자면 제가 각 세계에 콜라보된 작품을 잘 모르고 감상글에 스포주의를 달아놨어도 감상에 스토리 스포일러를 하는걸 선호하지 않아서 컷하다보니 자꾸만 다리에 포커싱이 됩니다.
그리고 다리가 정말 예쁜 걸 어떡하나요... 변태같아 보이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건 정말로 완벽한 미에 대한 일종의 경외심 같은 거니까요 오해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다리도 열심히 보고 스토리도 열심히 보고 있으니까요 내용이 궁금하시면 디케이드를 보세요. 제 감상글을 보고 디케이드를 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되신다면 기쁠 것 같습니다. TTFC에서 월 960엔에 전편 공개!
이번 에피소드는 류우키의 세계와 블레이드의 세계입니다. 이 두 작품은 제가 이미 내용을 알고 있는 작품입니다. 류우키같은 경우는 투니버스판으로 본 지라 대부분의 내용을 잊어버렸다손 치더라도 결말이나 설정, 주요 인물 몇명은 아직 기억하고 있구요. 블레이드는 비교적 최근에 완주한 작품이므로(감상도 성실하게 썼다) 이 두 세계는 여러모로 얘기할 게 많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필연적으로 이번 감상글은 디케이드 6~9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여 가면라이더 류우키, 블레이드의 스포일러가 들어갈 수밖에 없겠구요 해당 작품을 다 완주하신 분들만 아래 글을 읽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디케이드 6화입니다. 오프닝이 정말 좋아요. 화면은 더할나위 없구요. 츠카사의 기본옷이 저렇게 예쁜 블랙 + 버건디 조합인 것도 좋습니다. 본디 버건디-자주색은 왕이나 귀족이 입는 옷이었다고 하는데요 티리안 퍼플에 가까운 색인거지 완전히 일치하진 않을 겁니다 맞아요 귀족적인 다리에 어울리는 로얄컬러라고 말하려고 끌고왔습니다.
키바의 세계로 유스케를 끌고 들어왔던 키바라라는 친구입니다. 키바의 세계 이후로 츠카사 일행과 함께 여행중입니다. 왜 키바가 디케이드의 세계에서 진짜 세계와의 연결고리가 되는 건지 이부분이 저는 지난번부터 의문인데요. 1화에서 츠카사에게 경고했던 사람도 실제 키바 세계의 주인공이고, 등산모자 아저씨와 함께 따라온 키바라도 키바 세계에서 온 친구입니다. 키바라가 실제로 어디서 나왔는지 작중에 언급은 안 됩니다만 등장 모습을 고려했을때 키바라도 진짜 키바 세계의 캐릭터인것같거든요. 키바의 세계관의 설정같은게 디케이드와 이어지는 게 있는걸까요? 보통 시작과 끝이니 실제 쿠우가의 세계의 요소가 츠카사를 따라와야 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아, 그렇군요 오다기리죠는 많이 비싸죠 어른의 사정... 이해하겠습니다.
모 영국의 양복 시크릿 에이전트는 브로그 없는 옥스포드를 신는다 했지만 브로그가 있는 옥스포드를 신어도 츠카사의 다리핏은 완벽하니까요. 저 날렵한 구두선이 얼마나 세련되었는지 에르메스 저리가라네요.
이 의상은 예고편에서 밝혔듯 변호사 복장입니다. 원래 가면라이더 류우키는 13인의 선택받은 라이더들이 최후의 1인이 될때까지 소원을 걸고 배틀 파이트를 펼치는 그런 내용이거든요. 그리고 그 인물중에 변호사가 있습니다. 슈퍼 변호사 키타오카 슈이치. 복제된 가장 류우키 세계에서 츠카사는 이 키타오카 슈이치의 캐릭터 포지션을 부여받았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세계를 이동할 때마다 세계가 츠카사에게 가장 적절한 역할을 부여하고 있거든요. 그러니 이번에도 키타오카 슈이치의 대리 혹은 의사체로서 활약한다는 뜻이겠죠. 제 옛날 기억을 더듬어 보면 류우키 세계에서 제일 인생이 괜찮았던 인물이었으니 세계의 캐릭터 점지력이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단 기자양반보다는 변호사 양반이 옷빨이 살잖아요 거기다가 츠카사는 원래 잘난 놈이라 지금 저렇게 의자에 앉은 모습도 최고의 커리어 가도를 달리는 엘리트 변호사의 느낌을 살려주고 있습니다.
(위) 류우키 세계는 이 배틀 파이트를 완전히 뒤집어, 라이더 재판이라는 형태로 구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으로 뒤집은 구조는 본래 류우키 세계의 설정과도 아주 멀지 않은 것 같아요. 소원을 이룰 수 있는 것과 누군가에게 판결을 내릴 수 있는 것은 다르지만 이긴 자가 정의가 되는 것은 동일하니까요. 자신의 목숨을 걸고 싸우는 사람들은 다들 각자의 정의를 가지고 싸웁니다.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는 소원을 가지고 배틀 파이트에 참가하지는 않잖아요. 최후의 승자가 말하는 명제가 진리가 된다. 모습은 달라도 본질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꼭 이데아의 그림자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불가에서 같은 물건을 가져다 놓아도 그림자가 항상 똑같이 나오는 건 아닙니다. 그렇기에 플라톤은 이데아와 그림자를 나누어서 이데아는 이상적인 본질, 그리고 그림자는 그 이상을 흉내낸 형태에 불과하다는 동굴 이론을 펼쳤습니다. 츠카사가 돌아다니는 세계는 그런 식으로 분화된 수많은 파생 세계들이 아닐까요?
츠카사가 변호사가 된 이유는 그 외에도 나츠미가 꽤 큰 곤란에 처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세계가 참 친절하기도 하죠
이 세계의 신지도 기자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조금 다른 것은 렌과 콤비로 기자를 하고 있다는 게 다르네요.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진)류우키에서 렌은 기자가 아니었거든요. 신지만 기자였어요. 아무래도 츠카사가 돌고 있는 파생세계와 구분이 너무 어려우니 실제 정사 라이더 세계 앞에는 (진)을, 파생 세계에는 (위)를 붙이도록 하겠습니다. 꼭 옆동네 보구명 같네요 심안 (위)... 그나저나 다리가 길면 얼굴이 작아지는 것같아요. 비율이 정말 좋은 츠카사의 다리.. 저것은 (진) 입니다.
츠카사의 다리는 가만히 서있어도 정적인 아름다움이 있지만 움직일때야말로 클래식 발레나 현대무용같은 예술의 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스틸만으로는 완벽하게 표현하기 어려우니 꼭 디케이드에서 츠카사가 움직이는 모습을 봐주세요.
류우키의 세계는 추리물 같은 느낌으로 흘러갑니다. 억울하게 누명을 쓴 친구의 무죄를 증명하기위해 고군분투하는 류우키의 친구들이지만, 정작 가장 힘내고 있는 건 츠카사가 아니라 역시 이번에도 그 세계안의 캐릭터들이네요. 작품이 츠카사를 의도적으로 겉돌게 만드는 이유가 분명 있겠죠.
원래 (진) 류우키의 키도 신지를 생각해 본다면 (위) 류우키의 신지가 보이는 이런 모습도 (진)의 세계를 완전히 비튼 모습이라 굉장히 맘에 드네요. 원래 신지는 바보같을 정도로 아무도 희생되지않고 아무도 싸우지 않는 그런 세계를 원했으니까요. 어차피 사람들은 다 자기만을 위해서 싸워, 다 똑같아, 싸움밖에 답이 없다고 절망해 외치는 모습이 그 신지의 그림자 같아 조금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디케이드 이거 어떻게 보면 옆동네 달장르하고 비슷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위) 신지의 의심과 절망은 계속되고 디케이드는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 7화입니다.
나츠미가 오프닝에서 츠카사의 눈을 가리고 있는 것도 좋습니다. 제가 이 장면은 다리때문에 늘 가져오는 거기도 하지만(앞으로 시작될 츠카사의 다양한 다리들을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감상하기 위해) 여러모로 이 구도가 정말 좋습니다. 눈을 가린다는 건 여러가지 의미가 있겠지만 진실을 외면한다거나 숨긴다거나 하는 의미도 있으니까요. 츠카사의 눈에 맺히는 것들은 진실일까 거짓일까
지난화에 이어 계속해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고 있는 라이더 친구들입니다. 위에서 찍어도 츠카사의 다리 비율이 줄어들지를 않네요 마법의 다리
(위) 신지는 (진) 신지와 방향성이 완전히 다르긴 합니다만 이 친구도 세계처럼 (진)과 공통된 무언가가 있긴 한것같아요. 바로 그 외곬수적인 성격이라고 할까요. 자신이 믿은 것에 대해서는 뚝심있게 끌고가는 게 비슷합니다. 여기서도 보면 지금 주인공스러운 대사는 다 유스케가 하고 있고 츠카사는 그냥 옆에서 앉아서 예쁜 다리로 자기가 진주인공이라는 포스만 풍기고 있는데요. 작품 시작할때 오프닝에 츠카사 안나왔으면 다들 디케이드 주인공 유스케인줄 알걸 같네요. 츠카사... 너는 하고 싶은 게 있긴 한거니.. 이루고 싶은 건...? 그 어디에도 정착할 수 없는 친구가 그 어떤 세계에도 정을 붙이지 않는 것 같아서 저는 조금 걱정됩니다. - 다리는 걱정되지 않습니다 - 츠카사야 어느 세계에 가도 잘 지낼 거고, 실제로도 그렇긴 합니다만 저는 이 작품의 결말이 세계가 츠카사를 뺑뺑이돌리는 결론이 날까봐 계속 노심초사하고 있어요. 거기에 대해서 제가 지금까지 봐온 츠카사는 별로 크게 상처받진 않을 아이이긴 합니다만 지켜보는 제가 힘드니까 작품이 츠카사를 행복하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히카리 사진관이 있으니까 괜찮지 않을까요...
나츠미는 츠카사를 믿어주고 있으니까요. 디케이드의 세계는 이제 제 안에서 완전하게 하나의 연극, 극장, 모형정원 같은 걸로 굳혀졌는데요. 그리고 등산모자 아저씨도 (진) 세계쪽 인간 같습니다. 그러니 이 장면은 나츠미가 잠시 (진) 세계로 불려나간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등산모자 아저씬 정말 뭘 하고 싶으신 걸까요 저는 저 아저씨 이름을 7화가 되도록 알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블레이드에서 모 친구 이름을 알기까지 10여화가 넘게 걸려서 그 사람을 계속 스미스씨라고 불렀는데요 그분처럼 이름이 한참뒤에 나오는건 아니겠죠?
뒤에서 바라보는 츠카사의 다리는 은근한 매력이 있어 좋습니다. 츠카사 본인의 하늘을 뚫을 정도의 자존심만큼 다리도 길게 자라난 게 아닐까 하고 뜬금없는 생각을 해봅니다. 여전히 진범을 찾느라 고심하고 있고 사건에의 진전은 없네요.
그와중에 (진) 세계보다 나이를 먹으신 렌씨는 새로운 카드를 입수합니다. 류우키도 원래 서로 배틀하면서 카드 뺏는거였었죠.. 사건 해결에의 열쇠가 되어줍니다.
원래 (진) 류우키 세계에서는 아사쿠라가 거의 자연재해급의 라이더로 온갖 친구들을 다 패고 다녔었는데 (위) 세계에서는 아사쿠라가 없는 대신 다른 분이 계십니다. 아사쿠라가 없는 대신 제가 완전히 처음보는 라이더가 나오는데 아무래도 (위) 세계의 오리지널 라이더인가봐요. 아사쿠라 대신 들어간 캐릭터인듯합니다. 이것도 다 등산모자아저씨가 손쓴 거겠죠. 자기의 예쁜 무대를 위해서요. 하지만 그 아저씨는 츠카사의 예쁜 다리가 무대를 얼마나 빛내줄 수 있는지를 잘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맨날 쫓아내려고만 하고 있으니까요.
너무예쁜 뒷모습 타이트하게 올라간 바지핏이 바디라인을 예술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마치 매끄러운 와인잔의 곡선처럼 부드럽고, 섬세합니다.
전 츠카사가 한마디할때가 제일 좋습니다. 츠카사가 다니는 세계의 키워드들은 다 원래 (진) 세계에 베이스를 두고 있거든요. 형태는 다르지만 본질은 같다고 제가 앞에서도 언급했었습니다만.. 그렇기 때문에 적으로부터 던져지는 의문에 대해서 츠카사가 (위) 주인공을 대신하여 발언할 때 (진) 세계와 이어진다고 할까, 그런 느낌을 받습니다. 모든것을 파괴하고, 모든것을 잇는다는건 거기에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솔직히 츠카사가 무슨 깊은 생각이 있어서 그런 말을 내뱉는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저는 츠카사를 사랑합니다) 그가 늘 하는 말인 '대충 알겠어' 같이 아마 그 순간에 무슨 성령의 계시를 받은 것처럼 대충 내뱉는 말이겠죠 그가 세계를 옮겨다닐때마다 코스튬이 가장 적절한 것으로 바뀌는 것처럼 아마 그 순간에도 가장 적절한 대사가 츠카사의 뇌에 직접적으로 전달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츠카사가 가장 진짜 세계의 메세지를 잘 전달할 수 있는 일종의 연결자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물론 여기서 빼놓을 수 없는 반듯한 다리도 주목해 주세요. 어떻게 사람이 다리를 접었더니 저정도 길이가 되는건지 세계 8대 불가사의에 츠카사 다리를 넣어도 되겠습니다.
아 이 장면 정말 좋아해요 어렸을 때부터 보았던 추억의 파이널어택 씬이 너무 반갑습니다.
그리고 엄청나게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그러니까 이 다음은 블레이드의 세계겠네요??? 게다가 하트의 카테고리 킹이라니 한번도 작중에 등장하지 않았던 언데드 아닙니까 패러독스 언데드라니 여기에 있을 만도 하네요. (진)블레이드 세계에서는 안 나온 애가 맞죠? 이미 하지메한테 봉인됐거나 아무튼 비슷한 뭔가였을겁니다. 이 (위) 세계들 서로 별개인것처럼 보이지만 여러모로 섞이고 있는 게 맞군요. 그리고 그 융합실험을 하고 있는 게 저 등산모자 아저씨인것 같습니다.
류우키의 세계에서 언데드를 발견하고 충격받은 저는 츠카사의 다리를 보고 두번째로 충격을 받습니다. 와정말진심사람의다리가 어떻게... 저렇게 성냥개비같이 가늘죠 제가 저 다리를 표현할만한 수사적 표현을 한정적으로 사용하는 것 같아 오히려 역으로 미안해질 정도입니다.
츠카사의 다리를 쳐다보면서 츠카사에게 쓰다듬을 받고 있는 저 상어인형이 되게 해주세요 (위) 류우키의 세계에서 상어 라이더를 격파한 다음에 귀엽게 쓰다듬는게 상어인형이라니 제작진들의 센스가 참 깜찍하네요.
이 세계에서 츠카사가 캐치한 것은 혼자 싸우는 게 아니라는 것 이었네요. 함께 싸워줄 누군가. 그리고 비장의 카드를 쓴 만큼 수미상관이 되는 재미있는 연출들이 있었습니다. 디케이드가 헤이세이 1기 작품들을 굉장히 많이 비틀었다고 들어서 보기 전에 걱정을 좀 한 것도 사실이긴 한데 여태까지 제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그런 비틀린 연출들이 굉장히 맘에들고 재미있네요. 미적 범주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우아미, 숭고미, 비장미, 골계미가 있잖습니까. 그중에서 디케이드는 비장미나 숭고미보다는 골계미를 추구하는 방식으로 그려지는 게 아닌가 싶거든요. 기존의 작품을 재해석하고 비틀어서 재배열하는 것.. 그것은 사진기의 등장과 함께 변화한 예술사조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물론 프로듀서가 거기까지 생각했을지는 모르겠구요. 저는 원래 이것저것 뜯어보는걸 좋아하다보니 디케이드에서 요소요소 자꾸 뜯어보게 됩니다. 다음 세계는 블레이드의 세계이니 서둘러서 가보겠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번화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것은 츠카사의 다리가 아니라 각본가 이름이 요네무라로 바뀌었다는 사실입니다. 분명 저번 화까지는 블레이드 각본가셨던 아이카와상이 집필을 하셨는데.... 어쩌다가....제가 아는 요네무라는 에그제이드 개판대전을 쓴 사람인데요... 그래서 지금 약간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작품을 보게 될 것 같습니다. 빨리 츠카사 다리를 보면서 불안한 마음을 가라앉혀야 합니다.
바로 이런 장면을 보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은 다음 블레이드의 세계를 보도록 합시다. (위) 블레이드의 세계는 (진) 블레이드의 세계와 달리 보드가 1화만에 망하지 않은 세계입니다. 그리고 카즈마도 사쿠야도(본 세계에서는 성이 달라졌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이름을 쓰겠습니다) 성실한 회사원입니다. 심지어 무츠키까지 일하고 있네요. 모두가 보드에 소속된 정사원 가면라이더로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마치 1화에 보드가 망하지 않았더라면 (진) 블레이드도 비슷하게 흘러가지 않았을까 하고 감회에 젖게 하는 설정들이죠. 게다가 켄자키는, 148엔밖에 없어서 괴로워하던 생활이었는데 카즈마는 급료도 엄청 잘 받고 대우도 잘받잖아요. 여기 (위) 세계는 (진) 세계의 역... 네거티브가 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세계에서 츠카사는 보드 사 식당의 셰프입니다. 처음에는 어라 왜 셰프일까? (예쁜 옷입혀준것은 매우감사합니다) 하고 생각했습니다만 아마네와 코타로의 누나가 있는 식당의 포지션을 생각하고 납득했습니다. 블레이드 친구들이 머무르면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핵심 로케는 다른 어디도 아닌 식당이었거든요.
이 작품은 츠카사에게 좀 더 다리가 잘 보이는 다양한 포즈를 시킬 필요가 있겠습니다 저런 다리의 이미지를 보존가능한 형태로 만들어서 전세계에 공유하지 않는다는 건 실로 인류 재화의 큰 낭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사람들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츠카사의 예쁜 다리는 좀더 많은 포즈들로 잡혀야만 해요.
주인공은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화려하게 등장하는 법입니다. 다리가 긴 만큼 더 높은 곳을 향하는 츠카사
(위) 블레이드 세계의 보드 사는 완전 블랙 기업이더군요. 사축이 되느니 자율적으로 돈을 벌겠다는 당당한 마음의 소유자 츠카사씨 입고있는 버건디 색의 앞치마는 원래 복장을 고려한 컬러 초이스일까요? 그렇다면 컬러리스트와 코디님에게 충성의 맹세를 하고 싶군요
정말 자기 내키는대로만 움직이는 츠카사입니다. 쟤라면 타임패러독스가 발생하던 뭐던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고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할것같아요. 안돼 타임패러독스가 생긴단 말야! 해도 그래서 뭐 어쩌란거 하면서 그냥 막 해버릴듯 그나저나 이 장면도 츠카사의 다리가 보배이죠. 잘빠진 마호가니 원목가구처럼 고풍스럽습니다.
의자와 츠카사의 조합은 콘센트와 플러그처럼 절대 떨어져서는 안되는 완벽한 조합입니다. 츠카사의 폭발하는 자존감은 의자와 함께했을때 그 아우라가 딜미터기를 폭발시킬정도로 커지니까요. 사실 이제사 말하는거지만 제가 디케이드에 제일 처음 치인것도 츠카사가 의자에 앉은 짤 때문이었습니다 그때는 제 뇌가 필사적으로 스포를 피하기 위해서 노력했기 때문에 의자만 또렷하게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그 의도적인 인지필터로도 막을 수 없는 엄청난 에너지가 있었습니다. 바로 지금과 같은 엄청난 에너지가... 삐딱한 선이 보여주는 거만한 느낌 마치 프로게이머 대회의 옵저버로 난입해 있는 듯한 여유로운 태도 이런 것들이 다 혹부리영감님 노래주머니마냥 다 다리에서 뿜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저는 곧 실신합니다 악
으아악
으아아악
(위) 블레이드 세계의 강등 시스템도 재미있지만요 우선은 그 얘기를 하기 전에 인물관계도가 어떻게 뒤집어졌는지 보는 게 좋겠습니다. 일단 본편에서 꾸준하게 강해지고 싶어했고 주역이 되고 싶어했던 무츠키. 이친구는 결국 주역이기보다는 조연으로서 빛나는 역할로 자리매김했죠. 그런데 이 세계에서는 제일 높은 자리까지 올라가면서 주역으로 활약한다는 점이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진) 세계의 무츠키가 덜 다듬어진 욕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소심한 친구인 것과는 달리 여기서의 무츠키는 제법 거만하고 남들을 잘 깔아보네요. (진) 세계의 무츠키도 꽤 그런 시기가 있었습니다만..
통제자 얘기가 나와서 배틀파이트가 생각이 났는데요, (진) 블레이드의 배틀파이트는 각 카테고리의 언데드들이 종족의 번영을 걸고 싸우는 거였죠. 그런데 이 세계의 배틀파이트는 언데드와의 배틀파이트가 아닙니다. 제가보기에 여기서는 보드 회사, 이 회사 자체가 배틀파이트의 무대예요. 인간들 사이에 카테고리에 따른 계급이 부여되고, 그 계급이 강등되거나 올라가거나 하면서 하나의 생존 경쟁을 이뤄나갑니다. 퇴사는 바로 도태를 의미하구요. 와우 모 게임이 생각나네요. (진) 세계에서 언데드와의 배틀파이트를 치룬것과 완전히 반대입니다.
키바라의 표현이 3D CG에서 와이어에 매달린 피규어로 바뀐 것을 보면 각본가의 교체와 함께 디케이드에 편성된 예산도 어느정도 삭감되었다는 슬픈 사실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다리뿐만 아니라 허리도 이성을 혼미하게 할 정도로 예쁘네요 코카콜라병의 모티브가 츠카사의 허리였다고해도 믿겠습니다.
(위) 블레이드 세계도 (진) 블레이드 세계와 별다를 게 없군요 쟤들 싸우는건 뒤집어도 싸우는건가봅니다.
그리고 행방이 묘연했던 카리스의 모습과 영문을 알수없는 라이더가 한명 더 등장하면서 디케이드 8화가 끝납니다.
블레이드의 세계가 유독 안좋은 말들이 많았다고 들었는데, 아직까진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나머지 에피소드를 더 봐야겠어요 9화로 달려갑니다.
이번화 각본도 요네무라... 정말로 각본은 영영 바뀌어 버린 거군요. 일단 안정적으로 예쁜 츠카사 다리를 한번 보고 마음을 편안하게 합시다.
카리스에게 변신기를 빼앗기고 회사에 큰 손실을 입힌 친구들은 그 댓가로 강등이라는 쓴 고배를 마시게 되었습니다. 사장님 얼굴이 되게 친숙해서 히로세씨의 아버님의 오마쥬라던가 아니면 평생 최강의 라이더를 만들고 싶었던 이사카씨라던가 아니면 의외로 카라스마소장의 오마쥬가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만 이름을 알 수가 없네요. 그와중에 츠카사에게 보너스로 준다는게 3천엔이라니 너무한 악덕 기업 아닙니까 다리의 초상권 정도는 더 챙겨줘야지
하지만 카즈마씨는 3천엔도 못 받고 (진) 블레이드 세계의 하숙방짤린 켄자키처럼 잘리고 말았습니다.
0부터 다시 시작하라는 말 츠카사는 생각하지도 않았을 텐데 유스케가 신들린 듯이 착각계를 찍어주고 계신 건에 대하여.
어두운 바지핏도 잘 어울리지만 밝은 색 바지도 입어줬으면 좋겠어요 츠카사 그럼 다리 선이 엄청 도드라질텐데 지난화에서 입었던 요리사 복장은 통이 넓어서 그런 효과가 적었습니다. 검은 옷은 묵직하게 요염해서 좋지만 사람은 욕망의 생물이니 제가 저 뒷모습을 보면서 조금더 바래도 괜찮지 않겠습니까
츠카사 명언 창조기 유스케 덕분에 카즈마씨는 힘을 얻습니다. 그리고 츠카사도 자신의 카메라를 고치기 위한 대 매출 상승 프로젝트에 돌입합니다.
(진) 세계에서는 사제관계로 엮여있던 타치바나와 무츠키가 여기서는 오히려 역전되어서 사쿠야가 부하에 무츠키가 상사가 되어있는게 재밌지 않습니까 완전히 다 비틀어 놨어요 전부 반대예요.
그리고 방금 엄청충격받았습니다. 그러니까, (위) 카리스의 정체가 이 사람이라는 건, 이 사람이 곧 (위) 하지메라는 거죠? 지인에게 물어보니 그렇다고 하네요 와아앗 와앗 보드의 사장이 하지메라니 정보량이 너무 한꺼번에 들어와서 지금 조금 혼란스럽습니다. 아, 이것도 완전히 반대잖습니까
일단 인간이라는 점이!
그런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지거나 말거나 츠카사는 자신의 일신이 중요합니다 저도 자기만챙기는 츠카사가 좋습니다. 어차피 세계가 맨날 좋을대로 츠카사 부려먹는데 츠카사는 조금 더 자기의 다리와 함께 자유롭게 행동해도 괜찮아요.
어 그리고 분명 나중에 나오신다던 이분은 누군지 알것같은데 되게 고등학교 수업 땡땡이치고 쇼미더머니 나갈것처럼 생긴 힙함이 느껴집니다. 그러니까 얘가 카이토 다이키군요 한창 지인이 열심히 좋아하고 있는 친구인데 정말 다른 라이더 세계에서는 친구들이랑 같이 스트릿 댄스 하고 있을 것 같은 첫인상입니다. 그리고 사람이 밥을 남기면 안됩니다 츠카사가 그 예쁜 다리를 가지고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만든 메뉴란 말입니다
일단 (위) 블레이드의 하지메가 인간이라는 점도 완전히 역이라서 놀랐는데, 이친구가 목표하는 바가 언데드의 힘-조커-을 얻으려고 하는 것도 완전히 반대라서 놀랐습니다. (진) 블레이드의 하지메는 인간으로 있고 싶어하고 싸움이 계속되는걸 원하지 않는 캐릭터였거든요. 그런데 여기서는 오히려 언데드의 힘을, 자기가 제일 싫어하는 조커의 힘을 원하고 싸움을 지속해 나가려고 하는 것이 완전히 반대입니다. 그리고 언데드와 인간 양쪽에서도 인정받지 못해 내쳐진 (진) 하지메와는 달리 이곳의 하지메는 모두에게 인정받는 사장이라는 포지션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츠카사 배에 달린 벨트가 되고싶습니다. 푹신푹신할것같아요
(위) 세계의 모든 것은 (진) 세계에서 가져온 것들이고, 일견 비슷하게 비틀어놓았지만 어딘가 하나 빠진 게 있습니다. 그걸 채워주는게 츠카사의 멋지고 의도하지않은 결정 대사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츠카사가 마지막에 캐치하고 마는 본질의 파편과도 닿아있는 것 같습니다. 미소, 꿈, 동료, 이 모든 것이 (진) 세계 쪽에서 이야기하는 메세지이자 (위) 세계가 성립되어있는 기반에서는 빠져있는 요소들인 것 같아요. 말을 계속 횡설수설하는 것 같은데.. 블레이드의 기본적인 메세지는 내게 주어진 운명이 있다면 그 운명과 싸워나가는 선택. 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가짜 블레이드 세계에서는 모든 인물들이 자기가 주어진 운명의 굴레에 맞추어 쳇바퀴를 도는 삶을 살고 있죠. (위) 하지메가 조커가 되어서 언데드의 공포를 다시 만들어내려는 것도 그 운명의 굴레를 반복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니 만약 츠카사의 개입이 없었더라면 이 세계는 완벽한 루프를 이루어 계속해서 같은 운명을 되풀이했겠죠. 그게 아마도 등산모자 아저씨가 말하는 세계의 조화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츠카사가 가져오는 외부의(제가 보기엔 (진) 세계 쪽의) 요소들이 반복되는 굴레를 파괴하고, 새로운 길로 이어주는거죠.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운명에 거부하기 위해 진화해간다는 말이 카즈마를 (진) 세계와 이어줍니다. 그리고 등장하는 새로운 카드
앉은키도 독보적인 츠카사씨 역시 다리가 길면 선 키도 앉은키도 남다른것입니다. (위) 블레이드 세계에 남은 것은 진화해 가겠다는 카즈마의 의지입니다. 운명과 싸우겠다는 켄자키가 떠올라 조금 마음속이 쓸쓸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확실히 디케이드의 묘사들이 어떤 부분은 1기팬들을 힘들게 할수도 있겠다 싶은데.. 저는 개인적으로 크게 무리없이 재밌게 보고 있네요! 아예 가짜 세계라는 인식을 처음부터 가지고 들어가서 그런가 네거티브로 변한 요소들을 오히려 제가 나서서 찾아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확실히 헤이세이 1기를 보고 보는 건 느낌이 다르네요... 분하다... 쿠우가도 모르고 키바도 몰라서 너무 슬픕니다.
다음 세계는 파이즈의 세계이고 저에게 디케이드를 먹인 지인이 열심히 좋아하는 카이토 다이키가 등장하는 편인데... 어떻게 될지 두근두근하네요 지오에서도 파이즈가 등장한다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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