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라이더 빌드도 5화째에 접어들었습니다. 매주 퍽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만 아직 이 가면라이더 세계의 전체적인 윤곽이 잘 잡히지 않는 느낌이 드네요. 블레이드처럼 이 시리즈도 10여화는 지나야 스토리가 좀 더 본 궤도에 올라탈 듯한 느낌이 납니다. 하지만 매 화마다 이야기를 앞으로 밀어나갈 작은 떡밥들을 충실하게 던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되네요.
감상글에 스포가 있으니 빌드 4,5화를 시청하신 분만 읽어주세요.
3화에서 갑작스럽게 납치될 것처럼 쓰러졌던 센토씨. 눈을 떠보니 카페로 돌아왔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카페 주인님이 수상하지 않습니까. 예로부터 집주인이라는 캐릭터는 엄청난 실력을 숨기고 있는 무림의 고수이거나 미지의 존재로 그려지곤 했습니다. 그렇다면 카페 나시타의 사장님에게도 분명 숨겨진 사연이 있을 게 분명합니다. 그것보다 센토 옷센스가 괜찮네요.
정말 귀여운 토끼상입니다. 매화마다 저를 행복하게 해줘요
패드로 실현할 수 있는 특수영상기능이 굉장하네요. 역시 화성으로 유인탐사선을 보낼 수 있는 시대입니다.
그러나 인권은 구덩이 속으로 쳐박힌 듯 합니다.
동도랑 서도는 딱히 큰 교류가 없어보이는데 서도가 동도 범죄자를 알아서 잡아서 넘겨줄까요?
말보다 주먹이 빠른 캐릭터 반조 류우가입니다만 이 캐릭터가 그 외에도 타인을 소중히 여겨주는 다정함 또한 분명 가지고 있는데 말이죠. 지금 5화동안 보여준 모습들은 그런 부분보다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성급하게 뛰어드는 불같은 면모들이 더 부각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캐릭터가 어떻게 변모해 나갈지 그것도 차차 알게 되겠지요.
한 화당 한번씩은 박진감 폭발하는 액션신을 넣고 싶은 제작진의 실험 정신과 열정이 정말 잘 느껴집니다.
빌드의 예술은 폭발입니다. 벽도 건물도 차도 터지고 로봇도 터지고 뻥뻥터집니다.
센토는 자기 과거보다 빌드활동을 더 우선하는 애라구요 말 돌리지 마시죠
저는 이 장면으로 카페 사장님에 대한 의심을 더욱 굳히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나타나는 게이트 오브 메스매틱스인데 저 수식들은 센토 세계의 사람들의 눈에 보이는 걸까요? 왠지 그건 아닐 것 같은 게 1화에서 스매쉬가 당황했던것도 센토가 당당하게 워킹해서가 아니라 센토 양옆에 뜬 수식때문이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저라도 물리 공격력도 없는 것이 센토가 나타날때마다 뿅하고 생긴다면 물리적 데미지를 받기 이전에 정신적 데미지를 받고 혼란 상태에 빠질 것입니다.
매 화마다 새로운 스매쉬가 등장하고 있습니다만, 어쩐지 이 싸움들의 개연성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아마도 제가 엑제에 익숙하기 때문이겠죠. 엑제에서는 일반인에게서 괴인이 나오는 이유가 비교적 초반부터 명확했던 까닭에 괴인이 누군가를 습격하더라도 개연성을 붙여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게임병에서 나타난 괴인이 일반인 누군가를 습격한다면 그것은 숙주의 스트레스 원인이 거기에 있었기 때문이니까요. 그러나 빌드에서의 괴인들은 그야말로 아무런 패턴이 없습니다. 멀쩡히 잘 살아가던 시민들이 무작위로 붙잡혀와서 무작위의 괴인으로 변해버립니다. 그 시민이 특정한 괴인이 되는 것에도 이유가 붙어있지 않죠. 그냥 가스를 주입받았으니 괴인이 되는 겁니다. 다만 여기엔 러프한 규칙이 있는 것 같은데 지금까지 나온 설정은
1. 몸이 약한 사람은 가스를 주입받아도 약한 괴인이 되고 성분을 분리시켜도 되돌아오지 않음
정도일까요.
그러다보니 이 무작위성이라는 것이 초반의 저를 조금 혼란스럽게 하고 있는 듯 합니다.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점점 정리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가면라이더에서 거대전을 보게 되다니
지나간 과거보다는 지금 만들어나가는 기억에 집중하자. 가 현재 센토가 살아가고 있는 방식입니다.
앞으로도 센토의 과학자적 면모는 이렇게 보여주셨으면 좋겠어요 그 수식연출은 좀 빼고
옆동네에 살고 있는 게임 마스터가 아스라히 떠오르기에 넣었습니다. 이쪽 게임메이커도 열심히 살아주세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묘한 부분이 밝혀지는데요. 역시 카페일가가 주인공에게 뭔가 숨기고 있는 게 틀림없습니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지.
라고 고민했으나 술먹어서 제정신이 아니었다 같은 묘한 이야기로 논점을 회피해버린 카페사장님. 일단 구출작전같은걸 저 카페사장 코스튬으로 진행했을 리가 없다는 사실을 왜 다들 눈치채지 못하는 건지 센토의 머리는 물리학에만 반응하는 것인가 봅니다.
5화에서는 센토의 과거를 아는 사람이 등장합니다. 기자양반 정말 성실하신데 이동네 초상권이며 인권이며 사생활이 없군요
정말 21세기를 넘어선 유비쿼터스 라이프의 이점과 폐해를 고루고루 묘사해주고 있는 첨단 기술 가면라이더.
가면라이더 빌드입니다.
진짜 인권의식 너무 구린거아니냐 로봇 3원칙은 어디갔습니까 물론 제가 로봇의 로봇권을 반대하는건 아닙니다만
빌드가 보여주는 묘한 디스토피아적 순간들이 제 마음을 1930년대로 날려보내고 있습니다.
눈부신 기술의 발전이 반드시 의식수준의 향상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것을 명실상히 보여주는 훌륭한 사회교과서 가면라이더 빌드입니다.
목소리도 말투도 움직임도 너무 카페사장님을 닮았는데요 당신 카페는 팽개쳐두고 이런 일이나 하고 있었던거야
보틀과 함께할때 가장 행복한 센토
보틀의 성분이 되는 소재는 자연계에 존재하는 물질로 한정될 줄 알았는데요 생각보다 그냥 아무거나 다 보틀로 만들어지더군요.
이러다간 트위터보틀이나 다크소울보틀도 나오는거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그리고 류우가는 센토가 자기 목적을 이뤄줄 것같지가 않으니 오레노몬다이맨 모드가 발동해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