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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라이더/가면라이더 오즈

[스포] 가면라이더 오즈 13~16화 감상 정리

한동안 바빠서 오즈를 소홀히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12화정도를 봤는데요. 1쿨 분량을 보면서 오즈에 대해 느낀 것은 굉장히 친절하다는 인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즈라는 작품이 단순한 것은 아닙니다. 오즈의 인물 구도는 크게 인간과 그리드로 나누어지지만, 그 안에서도 각각의 캐릭터들이 추구하는 방향성들은 다릅니다. 오즈가 친절한 이유는 이 복잡한 인물 구도와 그에 따라 발전되어 가는 주제를 단계적으로 천천히, 그리고 반복적으로 설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즈의 키워드는 '욕망' 입니다. 그 키워드 아래에 욕망을 양분으로 살아가는 그리드와, 욕망을 활용하려는 인간(코우가미 코퍼레이션) 두가지 그룹이 있습니다.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각 그룹 내의 인간들은 세부적으로 서로 다른 키워드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그룹 사이에, 교집합 조차 없이 존재하는 것이 우리의 주인공 에이지입니다. 제가 봐온 가면라이더에서 주인공은 제3의 세력으로 묘사되는 편이라 이러한 포지션은 익숙하네요. 

이런 인물 구도를 가지고 오즈는 가장 기본적인 욕망(식욕, 탐욕)으로 시작해서, 인정받고자 하는 욕망, 그렇다면 욕망이 없는 것이 좋은 것인가 같이 조금 더 복잡한 논의로 에피소드를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이전까지는 그리드 내의 대립각을 많이 조명했다면 최근 에피소드에서는 (11~12화) 발전을 위한 파괴욕을 중심으로 벨트 개발자인 마키 씨가 등장했는데요, 이에 따라 코우가미 코퍼레이션 내의 상세한 인물 구도에 대해서도 조금씩 풀려가고 있습니다.

사설이 길었습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오즈 13화!

아래 글은 가면라이더 오즈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을 수 있으므로 해당 작품을 이미 보신 분들만 읽어주시기를 권장드립니다.